[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발전사업 비밀계약 의혹과 관련해 경영진이 모르고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책임지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7일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는 제목의 참고자료에서 “최근 10년 전 사안으로 거액의 사업대가 요구가 있었다”며 “회사의 경영진은 이 내용에 대해 모르는 바여서 법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정당하다면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통영에코파워에 거액 대가 요구, 경영진 모르는 내용"

▲ 통영LNG발전소 조감도. < HDC >


전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영에코파워 발전사업과 관련한 비밀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 과정에서 개인과 사업 지분 20%를 주는 내용의 공동추진협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관련 계약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알았다”며 보고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가 60.5%, 한화에너지가 26.5%, 한화가 13.0% 지분을 보유한 통영에코파워주식회사가 시행 중인 발전사업이다. 국가산업단지인 통영시 광도면 1608번지에 위치한 920메가와트급 발전소로 공사비 7889억 원을 포함해 총 투자비는 1조3천억 원이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2013년 2월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고 같은 해 8월 통영에코파워가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2017년 6월 발전사업허가가 한 차례 취소됐다가 산업부를 상대로한 행정소송에서 통영에코파워가 승소해 2019년 6월 허가를 재취득했다.

2020년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사업이 반영돼 착공했고 현재 공정률 80%로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