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사진 가운데)이 취임 첫날인 10월12일 강서 통합관제센터를 찾아 CCTV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30년 넘게 경찰로 재직해 온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정치권에 입성했다.
진 구청장은 취임 첫날 지역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행보를 보였다. 당선 소감으로는 ‘낮은 자세’를 강조하며 ‘진짜 일꾼’이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12일 오전 1시40분쯤 당선증을 받은 뒤 구청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이날 오전 청사 출근에 앞서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오전 9시10분쯤 구청에 도착했다.
진 구청장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화곡2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였다. 진 구청장은 사업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주변 환경을 직접 눈으로 살폈다. 진 구청장은 선거기간 동안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공약한 바 있다.
진 구청장은 현장에서 화곡 2, 4, 8동 재개발봉사단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재개발·재건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 사업지역을 둘러본 뒤에는 강서통합관제센터를 찾아 강서구지역 폐쇄회로(CCTV)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진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30년 넘는 경찰 경력을 바탕으로 ‘치안 전문가’를 자처하며 둘레길 및 산책로 안전,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공약했다.
진 구청장은 “지능형 CCTV가 적재적소에 설치돼야 범죄 발생률을 줄이고 각종 위험상황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취약지역에 성능이 뛰어난 CCTV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심도시 강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진 구청장은 전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입장문을 내고 자신을 지지해준 구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후보는 13만7065표(56.52%)를 얻어 9만5492표(39.37%) 득표에 그친 김태우 후보를 17.15%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새로운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저 진교훈을 선택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의 사퇴와 보궐선거 등으로 발생한 구정 공백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구민들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진 구청장은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오직 강서구민만을 바라보고 그간의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1초라도 아껴가며 강서 구정을 정상화시키겠다”며 “구민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낮은 자세로 구민들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진 구청장은 33년 동안 경찰로만 재직하며 정치권 관련 이력이 없었지만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단숨에 인지도를 높이게 됐다.
진 구청장은 1967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1985년 전주완산고등학교, 1989년 경찰대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정치법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경찰대 졸업 이후 경찰로 재직하며 서울지방경찰청 양천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등을 거쳐 2021년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돼 2022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차장을 지냈다.
20대 대선 직후 대통령실 이전을 준비하는 치안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돼 윤석열 정부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2022년 5월 정부 출범 이후 경찰 고위직 인사를 통해 퇴임하게 됐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8월23일 민주당에 입당한 뒤 민주당 서울시당 전세사기대책특별위원장,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민생경제국민안전 특별위원장 등에 선임됐다. 9월4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