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조폐공사 온라인 보안시스템에 허점이 존재해 K팝 아이돌 기념 메달 등 인기 상품의 공정한 구매기회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현재 온라인 상품 판매 창구에서 자동입력반복(매크로) 기능을 사용하는 계정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 'BTS 10주년 메달 출시' 조폐공사 보안 비판, “안일한 준비 태세”

▲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9월4일 한국조폐공사의 온라인 상품 판매 보안시스템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9월1일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및 전통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박 의원의 모습. <연합뉴스>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면 공연 티켓이나 굿즈 등 많은 소비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상품 판매 창구에서 구매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인기 상품을 매수할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자가 자신이 필요한 인기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매크로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인기 상품을 싹쓸이하거나 사들인 상품을 되파는 사례도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품 판매 주체가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을 막지 않게 되면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조폐공사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보안프로그램 부재와 관련해 “인기 상품은 1인당 구매 한도를 제한하고 있기에 매크로 사용 계정 방지를 위한 보안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며 관련 모니터링도 시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한국조폐공사가 보안에 무관심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공사가 선제적으로 매크로 방어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별도 모니터링단도 운영하지 않으면서 자체적으로 이용자를 걸러내겠다는 것은 안일한 준비 태세”라고 지적했다.

한국조폐공사는 1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공식 기념 메달 2차’를 국내외 동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금메달 2천 장, 은메달 4만9천 장 규모로 한정 제작됐으며 기념 메달에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초상이 담겨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