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핵폭탄 터트리며 1위, OTT ‘무빙’ 방영 첫 주 정상 올라

▲ 영화 ‘오펜하이머’가 ‘콘트리트 유토피아’를 누르고 주간 관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오펜하이머(왼쪽)와 무빙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극장가에 떨어진 핵폭탄이 황궁아파트를 날려버렸다.

영화 ‘오펜하이머’가 ‘콘트리트 유토피아’를 누르고 주간 관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18일~8월24일) 동안 영화 오펜하이머는 관객 107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89만 명이다.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1주 만에 2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됐던 비밀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8월9일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일본은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1주일 만인 1945년 8월14일 연합군에 항복을 통보했고 15일 오후 12시 라디오방송을 통해 ‘종전선언’ 방송을 내보냈다. 바로 광복절이다.

미국은 1945년 7월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는데 오펜하이머에서는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오펜하이머는 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44.9%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아이맥스관 예매 전쟁이 치열하다. 오펜하이머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이맥스 장인’이기 때문에 아이맥스를 통해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콘트리트 유토피아는 오펜하이머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6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기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 관객까지는 100만 명이 남았다. 오펜하이머를 제외하면 당분간 눈에 띄는 경쟁작이 없는 만큼 손익분기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가운데 2부인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병헌씨가 황궁아파트 임시주민대표 영탁역, 박서준씨가 영탁의 조력자 민성역, 박보영씨가 민성의 아내 명화역을 맡았다.

이동진 평론가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병헌의 최고 연기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평가를 남겼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3위는 한국영화 ‘달짝지근해:7510’(달짝지근해)가 차지했다.

지난주 5위로 시작한 달짝지근해는 2계단 상승했다.

15일 개봉한 달짝지근해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40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1만 명을 기록했다.

달짝지근해는 ‘소리없이 강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여름 텐트폴 한국영화 가운데 하나인 ‘더 문’은 누적 관객 수 51만 명을 기록했다. 제작비 280억 원이 들어갔고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600만 명 이상임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더 문 제작비의 4분의1 정도가 투입된 달짝지근해는 이미 더 문의 누적 관객 수를 넘어섰다. 오펜하이머와 텐트폴 한국영화들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다.

달짝지근해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165만 명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는 ‘범죄도시3’와 ‘밀수’ 밖에 없다.

달짝지근해는 중독적인 맛을 개발해온 천재적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을 만나게 되면서 달짝지근한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유해진씨가 제과회사 연구원 차치호역, 김희선씨가 콜센터 직원 이일영역, 차인표씨가 치호의 형 차석호역, 진선규씨가 제과회사 사장 아들인 병훈역을 맡았다.

4위는 텐트폴 한국영화 ‘밀수’가 차지했다.

7월26일 개봉한 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3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86만 명을 기록했다.

밀수는 1970년대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혜수씨가 해녀 조춘자역, 염정아씨가 해녀 엄진숙역, 조인성씨가 밀수왕 권필삼역을 맡았다.

개봉한지 두 달이 넘은 엘리멘탈이 이번주에도 순위권을 지키며 5위를 차지했다.

6월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5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95만 명을 기록했다.

관객 수 700만 명 돌파까지 단 5만 명 만을 남겨뒀다.
 
영화 ‘오펜하이머’ 핵폭탄 터트리며 1위, OTT ‘무빙’ 방영 첫 주 정상 올라

▲ 다음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부터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의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걸 스틸컷.


OTT 순위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이 1위로 첫 시작을 알렸다.

2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8월10일~8월16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무빙이 1위에 올랐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물이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풀 작가는 이번 드라마의 각본도 직접 썼다.

무빙은 우리나라 드라마 가운데 최대 제작비 기록을 새로 썼다. 제작비만 500억 원, 후반 작업에 150억 원이 들어가 모두 650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에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드라마는 ‘태왕사신기’로 제작비 550억 원이 투입됐다.

강풀 작가의 원작은 누적 조회 수 2억 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드라마 공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 류승룡씨가 ‘구룡포’ 장주원역, 한효주씨가 봉석의 엄마 이미현역, 조인성씨가 ‘문산’ 김두식역을 맡았다.

차태현씨는 버스기사 전계도역, 류승범씨는 CIA요원 프랭크역, 김성균씨는 강훈의 아빠 이재만역을 맡았다.

전계도와 프랭크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초능력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로는 배우 이정하씨가 김봉석역, 고윤정씨가 장희수역, 김도훈씨가 이강훈역을 맡았다.

디즈니+는 첫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동시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다르게 한 주에 2화씩 공개한다. 매주 2화씩 공개되는 만큼 무빙의 인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가 차지했다.

드라마 D.P.는 탈영병을 추적해 체포하는 육군 군사경찰인 군탈체포조 D.P.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정해인씨가 일병 안준호역, 구교환씨가 병장 한호열역, 김성균씨가 중사 박범구역, 손석구씨가 대위 임지섭역을 맡았다.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가 3위를 차지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지난해 11월 방영된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2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김래원씨가 형사 진호개역, 손호준씨가 소방관 봉도진역, 공승연씨가 구급대원 송설역, 손지윤씨가 국과수 부검의 윤홍역을 맡았다.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스크걸은 다음주 순위에서 반영된다.

다음주 순위부터는 무빙과 마스크걸의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