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기초소재사업과 말레이시아 자회사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4억 원, 영업손실 77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지속, 기초소재사업과 말레이시아 자회사 부진

▲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4억 원, 영업손실 77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5.9% 줄었고 영업손실은 29.6%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은 자체 기초소재사업과 말레이시아 자회사의 부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손실 8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이 78.1%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유가 및 원료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가 반영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석유화학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영업손실 111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이 86.0%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증설 물량에 따른 공급 부담 및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자체 첨단소재사업과 미국 기초소재 자회사 LC USA는 수익성을 개선했다.

첨단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75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5.3% 늘었다.

고수익 지역을 향한 수출 확대와 운송비 안정화 등이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LC USA는 영업이익 78억 원을 냈다. 원료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105.3% 증가했다.

한편 2분기부터는 올해 3월 인수한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이 연결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전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에 영업이익 15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신규 증설과 비교해 고객사들의 증설이 지연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5.2%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동시에 배터리소재 사업, 수소에너지 및 재활용 사업 등 미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새로운 사업구조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