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모든 산업의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월과 같은 76으로 집계됐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자리걸음, 제조업 ‘보합’ 비제조업 ‘하락’

▲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5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부정적 응답을 한 회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 시멘트 공장. <연합뉴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5월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종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며 “하반기 회복 기대도 중국 등 변수가 많아지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월과 같은 73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5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7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5, 중소기업은 5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5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7, 내수기업은 5월과 비교해 4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5월보다 1.5포인트 상승한 95.7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