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의 확대와 분리막 생산을 본격화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화학은 유럽 핵심광물원자재법(CRMA)에 대응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에 6만 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국내, 중국,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모두 생산라인을 갖추면서 양극재 총 생산능력이 기존 2027년 34만 톤에서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IBK투자증권 “LG화학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 그룹 외 판매 비중도 늘린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양극재사업 확대와 분리막 생산 본격화에 따라 외형 확대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의 그룹 외 판매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양극재의 그룹 외 판매 비중을 2025~2026년 20%에서 2030년 40%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 공급,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외부 고객사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양극재 증설 목표치를 공격적으로 잡지 않고 수익성을 고려한 계약을 기반으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완성차(OEM), 배터리 업체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계약으로 생산능력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분리막 원단도 올해 6월 이후 상업 생산을 개시하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과 도레이(Toray)가 합작한 헝가리 분리막 원단공장이 6월 이후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된 분리막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과 유럽 배터리 업체에 공급된다.

이 연구원은 “합작법인은 2028년까지 연산 8억㎡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다”며 “2년 뒤부터 분리막 실적도 LG화학의 연결 실적에 편입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의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분리막 공장 건설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