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부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롯데쇼핑은 2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와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뼈대로 하는 투자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부산에 영국 오카도 시스템 첫 물류센터 짓는다, 부산시와 협약

▲ 롯데쇼핑이 부산에 고객풀필먼트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부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사진은 영국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가 운영하는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모습. <롯데쇼핑>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한다.

롯데쇼핑은 영국 온라인 유통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스마트플랫폼(OSP)이 적용된 첫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를 건설할 지역으로 부산을 낙점했다. 2023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물류센터에는 오카도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 효율적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롯데쇼핑은 이 물류센터가 만들어지면 부산과 창원, 김해 등 230만여 세대의 시민들에게 선진화된 자동 물류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첫 고객풀필먼트센터 건립 지역으로 낙점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통해 구축한 물류단지다. 

부지면적 약 4만㎡ 규모로 하루에 3만 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온라인 유통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1년 기준으로 약 135조 원에 이르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약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물류센터를 오픈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