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소강국면 속 업종별 로테이션(순환투자)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호텔과 레저,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증시 내 업종별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업종별 성과 차별화에 따라 이익 실현과 저가 매수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 "코스피 업종별 순환투자 흐름, 호텔 레저 화장품 유통 주목"

▲ 7일 코스피가 소강 국면 속 업종별 순환투자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9월 2400선을 하향 이탈했을 때와 비교해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업종별 성과 차이는 크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남아있고 주가 부담이 덜한 업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텔, 레저,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이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올해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연초 금융을 시작으로 IT가전, 자동차,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 기계, 건설, 철강을 거쳐 최근 호텔레저, 화장품, 유통, 미디어로 긍정적 흐름이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호텔레저, 기계, IT가전, 유통, 미디어 등 업종은 12월 들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스피는 당분간 소강 국면 속 방향성 없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가 거의 한 달 만에 2400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시장을 향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달러 강세 흐름의 방향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소강국면의 연장선상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다”며 “그때까지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