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종목 정기변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과 LG에너지솔루션, 롯데지주, 녹십자 등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11월 MSCI 정기변경(11월30일 리밸런싱)의 종목 편출입은 18일부터 10월 말까지 임의로 지정된 기준일의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된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빈번히 바뀌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변경의 편출 후보군은 광범위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유안타 “11월 MSCI 변경, 현대미포조선 LG엔솔 롯데지주 녹십자 주목”

▲ 11월 MSCI지수 변경에 따라 현대미포조선,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현대미포조선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지수변경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제시됐다.

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후보군 가운데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으로 보인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유동비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수 변경으로 각각 1923억 원과 4444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지주는 편입 가능성이 중간(Mid) 정도지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후보군으로 꼽혔다.

평소 유동성이 크지 않은 만큼 MSCI지수에 편입되면 수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근소한 차이로 MSCI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편입을 위해서는 추가적 주가상승이 확인돼야 한다”며 “롯데지주가 편입된다면 961억 원 가량의 자금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평소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수급 충격이 클 것이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지수 편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고 에코프로는 편입 가능성이 낮은 것(Low)으로 점쳐졌다.

고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에코프로도 편입 후보군에 올랐지만 당사 추정 기준으로는 주가가 13.5% 이상 상승해야하기 때문에 편입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제시됐다.

녹십자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출된다면 552억 원가량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씨젠과 SK케미칼도 편출 가능성이 높은(High) 종목으로 꼽혔다.

고 연구원은 “씨젠과 SK케미칼 가운데 1종목은 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 종목은 현재 시가총액 격차가 매우 적어 2종목 모두 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씨젠과 SK케미칼은 MSCI지수에서 편출되면 각각 844억 원과 688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MSCI지수의 종목 정기변경 결과는 11월11일 발표된다. MSCI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펀드는 이를 반영해 11월30일 종목을 바꾸는데 편입과 편출, 비중변화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영향을 받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