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에 양자역학 원리 증명한 과학자 3명, 양자 얽힘 현상 규명

▲ 노벨위원회는 4일 알랭 아스페, 존 F.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 등 3명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양자역학에서 '벨 부등식 위배’(Bell inequality violation)라고 불리는 중요한 결과를 밝혀낸 연구자 3명이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 프랑스의 알랭 아스페(75), 미국의 존 F. 클라우저(80), 오스트리아의 안톤 차일링거(77) 3명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노벨 물리학상 선정이유에 관해 "이들은 벨 부등식 위배(Bell inequality violation)을 연구하고 양자정보과학(quantum information science) 분야의 선구자로서 업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국가 출신의 물리학자들이 동일한 분야를 두고 오랜기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성과를 이뤄낸 것이 현재의 글로벌 정세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풀이된다.

노벨상 상금은 1천만 크로나(약 13억원)이며 이번 수상자 3명은 상금을 나눠 받게 된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12월10일)이 포함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상식이 개최되지 않았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이번에 함께 참석한다.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존 F. 클라우저는 수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들은 뒤 "매우 행복하다"며 "1969년에 이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여전히 살아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공동수상자인 알랭 아스페는 "더 뛰어난 물리학자들이 많은데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으며 안톤 차일링거는 "이번 상은 수년간 나와 함께 일한 1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심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