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올해 2분기 매출 7조 원을 넘기며 4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하지만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용 탓에 영업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마트 2분기 매출 7조에도 영업손실 123억, 스타벅스 지마켓 인수 부담

▲ 이마트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스타벅스와 지마켓 인수 부담이 작용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473억 원, 영업손실 123억 원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9%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지마켓 인수에 따른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과 관련한 상각비용 400억 원이 실적에 부담이 되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이마트도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인사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9607억 원, 영업손실 191억 원을 봤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할인점 매출은 2조900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1%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 364억 원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974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전문점은 올해 2분기에 매출 261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봤다. 매출은 1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했다. 수익성과 사업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결과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을 보면 SSG닷컴은 올해 2분기에 순매출 4231억 원, 영업손실 40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1%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40억 원 증가했다. 

SSG닷컴 2분기 총거래액(GMV)은 1조488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 증가했다. 

SSG닷컴의 100% 자회사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총거래액은 111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7% 증가했으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마켓은 올해 2분기 순매출 3373억원, 영업손실 18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이마트 아래 자회사가 아니라 비교 기준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지마켓의 2분기 총거래액은 4조497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2분기 매출 6659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에는 이마트 아래 자회사가 아니라 비교 기준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스타벅스 점포 수는 2분기 말 기준 1714개점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40개가 늘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2분기 흑자를 보며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마트24는 올해 2분기 매출 5360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437.5%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 39억 원을 봤다. 이마트24는 지난 상반기에 영업손실 45억 원을 본 바 있다. 

이마트24 점포수는 2분기 말 기준 6204개점으로 1분기 말보다 176개점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분기 매출 116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봤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6% 늘고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전환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 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을 선보이며 투자를 이어간 결과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함께 내놨다. 

먼저 오프라인 사업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자체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 힘을 쏟는다. 

온라인 사업은 성장과 수익 창출의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피킹&패킹)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 멤버십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자체브랜드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