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발사업자(디벨로퍼)인 아크아 파워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와 슈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8400억 규모 사우디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

▲ 두산에너빌리티가 84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맺은 슈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위치. <두산에너빌리티>


아크아 파워는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발전 및 담수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2006년, 2007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슈아이바 3단계는 사우디 제다시 남쪽 110km 떨어진 부지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담수를 생산할 때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6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도 함께 지어진다.

역삼투압 해수담수화는 정수기 원리와 비슷한 기술로 바닷물에 인위적 압력을 가해 반투막(Membrane)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및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2025년 5월 준공한다.

이 해수담수화플랜트가 완공되면 하루 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 60만 톤이 생산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 BG장은 “지난해 7800억 원 규모의 얀부 4단계에 이어 다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수담수화 분야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사우디에서 매년 해수담수화플랜트 1~3건이 발주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