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첫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이었던 만큼 단기 차익을 위한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부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발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경제지표 부진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 8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모습. <연합뉴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6.73포인트(0.14%) 내린 3만279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66포인트(0.28%) 낮은 4118.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1포인트(0.18%) 떨어진 1만2368.98에 장을 끝냈다.

반면 AMD(2.45%)의 2분기 실적 호조로 엔디비아(1.53%), 마이크론(1.1%)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18포인트(0.38%) 상승한 2978.32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지수는 52.8을 기록하며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고용은 견조했으나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하락했고 재고도 증가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고용은 47.3에서 49.9로 증가했고 생산지수는 54.9에서 53.5, 신규주문지수는 49.2에서 49.0으로 하락했다. 재고는 56.0에서 57.3으로 늘었다.

한 연구원은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2.2로 예상치(52.3)와 전월치(52.7)를 하회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제조업 PMI도 49.8로 예상치(49.6)보다는 높지만 전월치(52.1)보다는 하락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4로 예상치(51.5)와 전월치(51.7)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6%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9%를 기록하며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은 금리역전현상이 4주째 이어지고 있다.

각 나라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주말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경기침체 우려를 높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7월31일 CBS방송에 출연해 "경기침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며 장기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 안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필수소비재(1.2%), 경기소비재(0.5%), 산업재(0.1%) 업종 주가는 상승했고 에너지(-2.2%), 금융(-0.9%), 부동산(-0.9%) 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