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코스피 3분기 오르다 4분기 둔화, 저평가주 배당주 주목"

▲ 2022년 하반기 코스피 흐름 전망. <대신증권>

[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3분기에 오름세를 보이다 4분기에는 일부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감안해 3분기까지는 저평가 업종을 주목하고 4분기부터는 배당주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낸 ‘2022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는 3분기 2600선을 지지하며 기술적 반등하거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부터는 2차 하락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3분기까지는 저평가 종목 가운데서도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을 기준으로 인터넷,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물가 상승압력 정점이 확인되고 경기 불안 심리가 진정됐을 때 ‘수출주’와 ‘성장주’의 재평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경기 침체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부터는 방어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강세를 보인 수출주와 구조적 성장주의 차익 실현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배당주 등 비중을 높이며 철저히 방어적 투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불안감이 번지면서 투자 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 물가 상승 둔화, 채권금리 하락 전환 등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다”며 “하지만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낮아지고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경기 불안심리를 확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2.5%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0년물 채권금리의 하락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경착륙을 향한 불안감을 키울 것이다”며 “이 과정에서 전반적 거시경제 및 투자환경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2580~28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