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이미 2021년도 매출의 8배 규모에 해당하는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문수 삼성전자 부사장은 28일 1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5개년 구간의 수주가 이미 2021년 매출의 8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작년 매출 8배 파운드리 수주 확보, 첨단공정 수율도 개선"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강 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를 향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첨단공정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어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언론에서 ‘퀄컴과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떠나 경쟁사에게 파운드리를 맡기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첨단공정에서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강문수 부사장은 “파운드리 공장은 최대로 가동되고 있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나노 이하의 첨단공정에서도 수율(완전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4~5나노 공정의 수율이 떨어져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의 물량 공급에 실패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강 부사장은 “5나노 공정은 현재 성숙 수율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4나노는 초기 수율 향상이 다소 지연됐지만 현재는 계획한 수율 향상 구간에 진입했으며 3나노 공정은 첨단공정 개발체계 개선을 통해 수율 향상 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나노 공정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연구개발(R&D) 라인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