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멘트, 골재에 이어 레미콘값도 오른다. 

2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판매가격은 5월1일부터 입방미터(㎥) 당 7만1천 원에서 8만300원으로 13.1% 오른다.  
 
레미콘값도 5월1일부터 13.1% 올라, 분양가격 상승 불가피할 듯

▲ 레미콘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레미콘사들은 2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15∼17% 인상됐고 골재 가격도 15% 이상 올랐다며 건설사에 레미콘 가격을 15∼20%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고 이날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레미콘업계에서는 오는 27일부터 수도권 200여 개 공장의 조업과 자재납품을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사들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성수기에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해 레미콘값 가격 인상안을 수용하는 대신 적용 시점을 5월부터 하기로 합의했다. 

건설자재값이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2021년 9월보다 2.64%로 올렸다. 하지만 건설자재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오는 6월1일 가격 변동 상황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의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매년 3월1일과 9월15일을 기준으로 두 차례 고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한 뒤 3개월에 지난 시점에 주요 자재 값이 15% 이상 변동하면 이를 반영해 수시 고시 형태로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