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흑자 71억 달러로 규모 소폭 줄어, 운송수지 호조 보여

▲ 2021년 11월 국제수지 잠정통계 자료. <한국은행>

경상수지가 19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1년 11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71억6천만 달러(약 8조577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2020년 11월 91억8천만 달러와 비교해 흑자규모가 20억2천만 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59억5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2020년 11월보다 흑자규모가 40억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억4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폭은 2020년 11월과 비교해 8억4천만 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 흑자는 1년 전 4억5천만 달러에서 17억1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1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상해-미국)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0%, 88.8% 각각 급등하면서 운송 수입도 24억 달러에서 44억9천만 달러로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4억5천만 달러보다 4천만 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9천만 달러 흑자로 1년 전 4억8천만 달러와 비교해 흑자규모가 10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배당 수입 급증으로 배당소득수지가 4억3천만 달러 적자에서 6억7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1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65억4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5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5억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9억5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