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년 하반기부터 해운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HMM 목표주가 낮아져, "내년 하반기부터 해운업황 하락세로 꺾여"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HMM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HMM 주가는 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까지 물류 병목현상이 지속돼 HMM은 견조한 시황 및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2022년 하반기부터 물류 병목현상이 완화하고 2023년과 2024년 새 선박들이 늘어 해운업황이 하락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목표배수(Target Multiple)를 하향 적용했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HMM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HMM의 주가는 해운업황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옴) 가능성을 2021년 상반기 말부터 반영해 추가적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022년 상반기 매각 이슈가 본격화할 때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HMM은 올해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482억 원, 영업이익 2조571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483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물류 병목현상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항만체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컨데이너 운임은 비수기에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체선은 선박이 항만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초과 입항해 항구 밖에서 하역 작업 순서를 기다리는 상태를 말한다. 

12월24일까지 4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64.3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0.8%, 직전 분기보다도 8.7% 상승한 것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HMM은 2020년 말 4조4천억 원에 이르렀던 결손금을 해소하고 2021년 연말 배당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HMM은 연결기준으로 2021년 매출 13조6990억 원, 영업이익 7조2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63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