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가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흑자를 17개월째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흑자 100억7천만 달러(약 11조9380억 원)로 집계됐다.
 
9월 경상수지 흑자 100억 달러로 규모 소폭 줄어, 운송수지 호조 보여

▲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0억7천만 달러(약 11조938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17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2020년 9월 103억4천만 달러와 비교해 흑자규모가 2억7천만 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94억5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다만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2020년 9월보다 26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폭은 2020년 9월과 비교해 20억6천만 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는 1년 전 2억9천만 달러에서 20억6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20억6천만 달러는 운송수지로는 역대 1위 기록이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상하이-미국)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2%, 135.7% 각각 급등하면서 운송수입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7억5천만 달러 흑자로 2020년 9월 6억9천만 달러와 비교해 6천만 달러 늘었다. 배당소득수지가 8천만 달러 적자에서 1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97억8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5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6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8억3천만 달러 각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