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국가 사이의 이동제한 완화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내수기반의 사업부문이 부재해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 하향, "국가간 이동제한 완화시점 불확실"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이사 사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를 2만2500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는 17일 1만3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카지노 영업을 재개했음에도 국가 사이의 이동제한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다”며 “영업이 재개된 직후 접근성이 높은 국내 외국인 고객 수요가 정상화된 만큼 이동제한이 완화하면 빠르게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완화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복합리조트와 같이 국내 고객을 이끌 수 있는 내수기반의 사업부문이 부재하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실적 악화를 완충해 줄 수 있는 내수기반의 사업부문이 없어 아쉽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적 완충요소마저 없는 만큼 당장은 기다림이 필요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3월24일부터 5월5일까지 영업을 중단해 2분기 영업일 가운데 39%를 휴장했다.

이에 따라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6억 원, 영업손실 32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매출 회복이 더뎌 인건비와 같은 고정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인건비와 관련한 정부 지원이 없어 고정비 부담이 비교적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영업을 재개한 5월5일 이후 접근성이 높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수요는 대부분 회복됐다.

이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시내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영업 재개 직후 국내 체류 중국인의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며 "교포들의 수요도 확대돼 경쟁사보다 방문객 및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쓰는 돈) 감소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6억 원, 영업손실 3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2.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