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가 제도 시행 33년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은 20일 국민연금 5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명정희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와 기념품을 전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제도 시행 33년 만에 500만 명 넘어서

▲ 강신복 국민연금공단 연금급여실장(왼쪽부터)과 국민연금의 500만 번째 수급자 명정희씨,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대전지역본부장이 20일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명씨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가입한 뒤 32년3개월 동안 전체 4817만 원을 납부했다. 앞으로 매달 연금 124만 원을 평생 동안 받게 된다. 

명씨가 통계청에서 내놓은 62세 여성의 기대수명 87.6세까지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받게 되는 전체 연금액은 3억8천만 원 정도로 납부금액의 7.9배 규모다.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시대가 국민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열렸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국민연금제도 운영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매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003년 100만 명을 넘어선 뒤 2007년 200만 명, 2012년 300만 명, 2016년 400만 명에 이어 2020년 50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수급자 300만 명에서 400만 명은 4년8개월, 400만 명에서 500만 명은 3년6개월이 걸렸다. 이 수급자 수는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 등의 이유로 수급권이 없어진 사람을 제외했다. 

국민연금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등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는 5년 뒤 7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수급자 증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국민연금 제도가 노후를 보장하는 중추적 수단으로서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매달 연금액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27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는 98명으로 확인됐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 67만 명이 매달 받는 평균 연금액은 92만 원으로 나타났다. 부부를 합친 최고 연금액은 매달 364만 원, 개인 최고 연금액은 212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