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올해 2분기에 대체로 선방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은 8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직전분기보다 늘었다.

  기아차 2분기 경영실적 선방, 레저용 차량 판매증가 덕분  
▲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기아차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 12조4411억 원, 영업이익 6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2% 늘고 영업이익은 15.5%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7.2% 늘었다.

기아차가 거둔 2분기 매출은 2013년 2분기(13조1126억 원) 이후 최대치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23조6188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2.8%가 줄어든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약세 등 환율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량은 152만8천여 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 감소했다. 국내공장 판매량은 86만4천여 대, 해외공장 판매량은 66만4천여 대였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 가운데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늘었다.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수출판매는 5.5% 줄었다. 유럽과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수출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RV 판매비중이 25%에서 40%로 늘어나는 등 견조한 판매기조를 이어갔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이 27.1%에서 28.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미국공장 판매는 신형 쏘렌토, 카니발 등 RV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와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늘었다.

다만 중국공장 판매는 중국 현지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 수요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