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실패한 데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내려, 무역분쟁과 경기침체 우려 커져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85.26포인트(1.08%) 떨어진 2만6118.0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85.26포인트(1.08%) 떨어진 2만611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19포인트(0.69%) 떨어진 290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8.72포인트(1.11%) 떨어진 7874.1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일정 합의에 실패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9월 무역협상 일정을 놓고 지난주에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 일정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를 비롯해 다른 나라와 무역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면서 무역분쟁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G7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과 자동차 관세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말했는데 3일 트위터로 주장한 내용은 지난주 발언과 반대되는 것이다.

3일 발표된 ISM제조업지수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의 8월 ISM제조업지수는 49.1로 전달 51.2에서 2.1포인트 떨어졌다.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것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한국 수출과 연관이 깊은 신규수주지수는 47.2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고 고용지수(47.4), 생산지수(49.5) 등도 50을 하회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2008년 이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상관관계가 74%에 이르는 경제지표”라며 “ISM제조업지수가 떨어지면서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