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조선업계 최초로 5년 연속 무교섭 임단협 체결

▲ 9일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대선조선 본사에서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하영수 대선조선 노조위원장이 임단협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대선조선>

대선조선이 5년 연속으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교섭 없이 체결했다.

대선조선은 9일 부산 영도구 본사에서 임직원과 노동조합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계 최초로 5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영수 대선조선 노조위원장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인원감축, 임금반납 등 구조조정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사측과 채권단에도 상생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그 결과 대선조선은 지난해 영업흑자로 전환하는 등 독자생존이라는 결실이 눈앞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대선조선은 이제 생존의 목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노사의 상생협력관계를 계속해서 굳건히 해야 하고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대선조선은 2019년 1분기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지속적으로 상선부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수주경쟁이 덜 치열하고 수익성이 높은 특수선 시장도 공략해 카페리선, 스테인리스 화학제품운반선 등 특수선 수주잔고를 10척 쌓았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노사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일감 확보와 영업흑자 지속 등 독자생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