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전자담배 ‘쥴’이 출시되자마자 이에 맞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지켜낼 것으로 분석됐다.
 
"KT&G 주식 매수 의견 유지", 쥴에 맞서 빠르게 릴 베이퍼 내놔

▲ KT&G의 릴 베이퍼(왼쪽)과 쥴랩스의 쥴.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KT&G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제시했다.

KT&G 주가는 28일 9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필립모리스코리아가 국내에 ‘아이코스’를 출시한 뒤 KT&G의 ‘릴’이 나올 때까지 5개월이 걸렸으나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실상 동시에 출시됐다”며 “KT&G의 민첩한 대응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쥴랩스의 쥴은 24일, KT&G의 릴 베이퍼는 27일 출시됐다.

김 연구원은 “릴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뒤 신제품 판매 비중이 기존 제품(릴)을 역전했다”며 “릴 베이퍼도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2019년 매출 4조9181억 원, 영업이익 1조388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97%, 영업이익은 10.67% 늘어나는 수치다.

담배산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KT&G는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로 “일반 담배시장 외에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KT&G의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 KT&G가 수원 공장 개발사업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추정된다. KT&G는 올해 수원 공장 개발사업에서 매출 35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