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올해 중국과 국내 양쪽에서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 회장은 오리온 중국법인을 통합하고 국내 계열사도 오리온에 합병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담 회장의 이런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 경영실적 중국과 한국에서 쌍끌이로 개선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18일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오리온은 중국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국내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오라인 중국사업은 심양‧광저우 공장라인 추가가동과 새로운 제품 진출 등에 힘입어 매출이 약 1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리온 중국부문은 연내 신제품 출시가 계획돼 있어 제품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마케팅비도 1분기에 이미 집중적으로 반영돼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사업은 3년 동안 영업이익이 연평균 25% 성장하면서 오리온 전체 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도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부문은 오감자 허니밀크맛의 판매호조로 2분기부터 실적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개선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아이팩 합병효과에 힘입어 국내부문 연간 영업이익이 900억 원 수준으로 한 단계 올라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에 매출 6981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거뒀다.

이는 분기 최대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6.9% 늘어났다.

국내법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8.8% 늘었다.

오리온은 국내 계열사 흡수합병으로 조직과 인력 관련 비용을 크게 줄였다. 또 재료단가가 싸져 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이 353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중국법인 매출은 오리온 전체매출의 53% 정도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초코파이, 예감, 고래밥 등 대표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올해 1분기에 초코파이 매출이 550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