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롯데케미칼의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다.
이 총리는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와 기업인 대표 간담회에서 “9일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에틸렌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와 기업인 대표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에틸렌공장에 들어간 돈만 3조 원 이상으로 한국 석유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미국에 투자했다”며 “기업과 교민에 작은 힘이나마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준공식 참석과 같은) 그런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웨스트레이크와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루이지애나 에틸렌공장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의 전체 투자액은 31억 달러(3조7천억 원)이다.
이 투자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미국 안에서 이뤄진 해외기업의 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금액으로 따져도 최대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 에틸렌공장의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관계자 300여 명도 참석한다.
이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한국의 운명’이라고 말했던 점을 들면서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가가 몇 군데 있지만 한국은 지구상에 동맹국가가 한 곳뿐인데 그것이 바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라며 “향후 한국도 미국과 동맹의 기반 위에서 존재하리라는 것을 한 차례도 의심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기반으로 북한 문제에 관련해서도 이전 정부보다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이 총리는 바라봤다.
이 총리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처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에 지혜롭게 대처했다”며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상태를 한방에 정리한 아주 생산적 통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해법 등을 다시 찾으면서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이 총리는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