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호 LG상사 대표가 2분기부터 범한판토스 인수 효과로 LG상사의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범한판토스가 LG상사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기준 실적이 반영되고 물류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송치호, 범한판토스 인수 덕분에 LG상사 경영실적 개선  
▲ 송치호 LG상사 대표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는 5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는 범한판토스의 2개월치 실적이 연결실적으로 포함되며 3분기부터 분기실적으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범한판토스는 매출이 2조 원대에 이르며 영업이익은 600억~7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1월 이 회사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범한판토스 인수로 LG상사 사업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송 대표는 범한판토스를 인수해 자원과 산업용 원자재 트레이딩사업에서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범한판토스 입장에서 LG그룹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여 연구원은 “당진 탱크터미널 지분 인수 등 범한판토스의 취급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취급물량 증가뿐 아니라 LG상사와 시너지를 통한 효율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유가수준이 지속될 경우 자원개발부문의 손익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 연구원은 “석유가스사업부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생산광구의 추가시추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1.2% 감소한 수치다.

LG상사가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은 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상사는 오만, 카타르, 베트남, 카자흐스탄, 칠레 등지에서 유전과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유가가 떨어지면 실적에 타격을 입는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 자원 원자재 부문에서 영업손실 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26억 원에서 135억 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