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가 쇄신을 위해 모든 임원이 사표를 내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28일 인트라넷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려 “앞으로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비상경영 들어가, 모든 임원 사표 제출

▲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임 본부장은 “우리 본부가 지금까지 회사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연명해오는 상황에서 사업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본부 전 임원이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임원수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최근 5년 동안 1조 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냈다. 그동안 급여 반납, 인력 이동, 무급 휴직 등 자구노력을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경쟁력 회복이 어렵자 고강도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본부장은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퇴임하고 임원 가운데 사직서가 반려돼 잔류하면 임금을 30% 반납하기로 했다. 플랜트사업본부 직원들도 3년 동안 임금이 동결되며 승진이 제한된다.

플랜트사업본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직을 통합·축소하고 사무실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임 본부장은 “사무실은 빠른 시일 안에 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