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모터스)이 수석 엔지니어 부사장을 한국GM 신설 연구법인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본사 핵심인력 5명도 이사로 지명했다.
 
한국GM 연구개발 신설법인 대표에 GM 수석 엔지니어 내정

▲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이사 내정자.


GM이 핵심 인력을 신설 연구법인에 대거 배치한 것은 법인 신설을 둘러싼 의구심을 해소하고 추가적 논란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GM은 21일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이 12월 1일 출범하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대표이사에 렘펠 제너럴모터스 수석 엔지니어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12월1일자로 기존 법인을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을 인적분할해 새 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운다.

렘펠 내정자는 현재 GM에서 개발되는 모든 소형 SUV와 경차 플랫폼 차량 개발을 책임지고 있으며 아시아의 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부문도 이끌고 있다.

엥글 부사장은 “렘펠 신임 대표이사는 글로벌 GM과 한국GM에서 일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장기적 발전과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렘펠 내정자는 1982년 GM브라질에서 차량보디디자인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했다. 제품관리와 차량 엔지니어링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오펠에서 소형 차량 아키텍쳐(구조) 개발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GM은 본사 핵심 인력을 대거 신설법인에 이사로 배치했다.

마이클 심코 GM 글로벌디자인 부사장, 샘 바질 GM 글로벌 포트폴리오 플래닝 부사장, 짐 헨첼 GM 글로벌 차량 인테그리티 부사장, 딘 가드 GM 이산화탄소 전략 및 에너지센터 임원, 앨버트 나자리안 GM 글로벌 제품개발재무 임원 및 성장시장 차량 프로그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이사에 내정됐다.

엥글 부사장은 “심코 부사장과 바질 부사장은 GM의 글로벌 핵심 임원으로서 한국에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BM의 글로벌 운영 정책을 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임원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GM측 인원을 제외하면 KDB산업은행이 3명, 상하이자동차(SAIC)가 1명을 이사로 선임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은 “GM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본사의 핵심 임원을 지명한 것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경영하겠다는 본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GM테크니컬코리아 설립은) 미래에 더 많은 글로벌 업무를 선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