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로 다른 회사의 5G 통신장비를 연동하는 과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은 24일 분당사옥 5G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5G-LTE복합규격) 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5G 통신장비 연동에 성공

▲ SK텔레콤 직원들이 24일 분당사옥 5G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 5G NSA(5G-LTE복합규격) 교환기와 노키아 · 에릭슨 5G 기지국을 연동하고 있다. 


데이터 통신은 일반적으로 단말기→기지국→교환기→인터넷의 단계를 거친다. 기지국과 교환기의 제조사가 다르면 통신사에서 각 장비를 연동해 품질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제조사가 다른 5G 장비의 연동 품질을 높이는 기술과 규격을 AT&T,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개발해왔다. 

SK텔레콤은 이번 연동 성공으로 노키아, 에릭슨의 5G 기지국을 삼성전자 교환기 관할 범위 내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5G 네트워크를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동에 활용한 5G NSA 교환기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특별히 개발한 상용 장비다. 

이론적으로 5G NSA 규격에서는 기존 LTE교환기에 5G 기능을 추가해 5G망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NSA 전용 교환기를 추가로 설치해 5G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는 방식을 썼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같은 제조사 장비를 쓰더라도 통신사의 기술 수준과 준비 속도에 따라 상용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며 “여러 단계에서 앞서가고 있는 만큼 상용화 전까지 품질 최적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