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 경제협력 논의가 본격화되면 한국 최대 봉형강과 철도 레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주식 사도 된다", 남북경협 되면 철도레일 생산 수혜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제철 목표주가 6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15일 4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저평가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라며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현대제철의 봉형강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봉형강은 건설에 사용되는 철강 자재로 현대제철이 한국에서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변 연구원은 철강산업이 거의 성장하지 못한 북한에서 건설용 철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제철이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이 한국 내 유일한 철도 레일 생산업체인 점도 남북 경제협력의 수혜폭을 키울 수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변 연구원은 "북한과 경제협력에서 가장 현실성 높은 분야는 철도"라며 "철도 레일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이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철강설비 건설과 운영에 참여해 합작공장 등을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제철소 확장공사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설에 오랜 경험을 갖추고 있어 남북 경제협력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며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