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해양플랜트의 매출 비중이 줄고 선박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 주가 오른다", 선박 정상인도 늘어 현금흐름 좋아져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1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선박의 정상적 인도에 계속 성공하고 있다"며 "덕분에 순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현금 흐름이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의 순차입금은 연결기준으로 2016년 말 9조47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7천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순현금 전환에 성공했다.

선박 수주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충당금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충당금은 정상 인도(납기 준수와 정해진 원가 범위)에 실패하거나 건조원가가 높아질 때를 대비해 선박 수주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하는 것이다. 회계적 비용인 만큼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지만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지는 않는다. 

박 연구원은 "선박의 정상 인도가 이어질수록 적립된 충당금은 다시 환입되거나 신규 수주분에 관한 충당금 실정액과 상쇄될 수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률이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03~2004년에도 선박 수주량 증가로 충당금이 늘었다. 이에 따라 2005년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지만 차입금이 줄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과 대형 유조선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LPG운반선 수주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