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투자의견이 높아졌다.

해운업황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 등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해운 주식 사도 된다", 여러 전용선 계약 확보해 수익 좋아져

▲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 부회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한해운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17일 대한해운 주가는 2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다수의 전용선 계약을 추가로 확보해 영업이익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보유하고 있던 SM상선 지분을 완전히 정리함으로써 손익을 크게 개선했고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도 줄였다”고 파악했다.

해운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한해운이 낮은 가격에 벌크선박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투자의견을 높인 배경으로 꼽혔다.

대한해운은 상반기에만 10척의 전용선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2017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가동하는 대한해운의 신규 전용선은 13척이다.

대한해운이 보유하게 되는 전용선 수는 2017년 말 39척에서 2020년 말 44척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구조를 바꾼 덕을 봐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해운은 2017년 컨테이너선부문에서 영업손실 596억 원을 봤다. 컨테이너선부문에서 전용선사업을 정리하고 배를 빌리는 사업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탱커선(유조선) 중심으로 전용선 계약을 추가한 데다 낮은 가격에 확보한 신규 벌크선들을 운용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영업이익을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