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떨어졌다.

샤프가 베트남 남부 지역에 20억 달러 규모의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 스크린공장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주가 하락, 경쟁사 샤프 공장증설에 움찔

▲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24일 LG이노텍 주가는 전일보다 3.52%(5천 원) 하락한 13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2.94%(650원) 내린 2만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샤프는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모두에 경쟁회사다.

1차 투자는 3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공장은 2019년 2분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폰 스크린 투자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샤프는 2019년에서 2023년까지 누적 매출 180억 달러를 목표로 두고 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샤프 투자는 고객회사가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북미 고객회사가 대상이면 LG이노텍 등에 부정적 뉴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다만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주 연구원은 “샤프 1차 투자금액이 3억 달러 미만이고 가동 시점이 2019년 2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까지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수 있다”며 “고객회사가 중국 기업이라면 영향이 훨씬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