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기아차 노사는 22일 오전 10시 경기 소하리공장 본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9차 본교섭을 열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6월21일 교섭 시작을 위한 상견례를 한 뒤 약 두 달 만이다.
 
최준영 강상호, 기아차 임단협 협상에서 잠정합의 도출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왼쪽),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와 강상호 기아차 노조 지부장 등이 이날 본교섭에 참석해 잠정 합의안 도출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임금협약에서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정기 호봉승급 포함) △성과급과 격려금 250%+28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약 내용과 동일하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과 관련해 노사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 4월1일까지 합리적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별위원회에는 노조와 회사측 인원이 각각 9명 참여한다.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종업원 삶의 질 향상 위원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경영실적 악화에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돼 단기간에 합리적 수준의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며 “미국 수입차 관세 검토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생산과 품질, 판매 향상에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