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생산설비의 증설과 경쟁사의 정기 보수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대한유화는 올해 하반기에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생산설비의 증설을 마친다”며 “증설을 마무리할 시기에 경쟁회사의 정기 보수도 겹치면서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 생산설비 증설 마쳐 하반기 실적 좋아져

▲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대한유화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과 습식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용 고분자량폴리에틸렌(VHMPE)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유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폴리프로필렌 60%, 고분자량폴리에틸렌 40%로 모두 세계 1위다.

대한유화는 두 제품을 합쳐 연간 10만 톤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증설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이번 증설을 통해 물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 1위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용 제품과 필름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등 특화제품의 판매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경쟁사의 정기 보수가 예정된 점도 대한유화에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올해 상반기에 정기 보수를 마쳤다”며 “앞으로 2~3년 동안은 정기 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77억 원, 영업이익 41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44.9%, 영업이익은 4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