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장실 점거를 이틀째 이어갔다. 

10일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황호인 지회장을 비롯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0여명은 9일 오전 7시30분경부터 인천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다. 
 
한국GM 비정규직, 이틀째 사장실 점거하며 회사와 대화 요구

▲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018년 7월9일 오전 인천 부평 공장 사장실을 점거하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과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사장실을 점거한 조합원 외에 다른 조합원들은 건물 복도와 본관 앞에서 밤샘농성을 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고용노동부 명령에 따른 정규직 전환 등을 놓고 카젬 사장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은 한국GM이 비정규직 직접 고용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한국GM은 3일 시한이었던 고용노동부의 비정규직 직접 고용 명령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군산 공장 폐쇄 등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등 신규 채용 여력이 없다는 게 이유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5일 한국GM에 77억4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지했다.

17일까지 과태료를 납부하면 20% 감면을 받고 그로부터 60일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만큼 한국GM은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