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의 발주환경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건설이 신규 수주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들의 성장성이 높다”며 “인프라분야에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건설, 해외 인프라 발주 늘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 높아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1천 원으로 제시됐다.

2일 현대건설 종가와 비교해 31.5% 상승 여력이 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주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그동안 지연했던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영 석유기업 애드녹이 진행하는 150억 달러 규모의 매립공사 프로젝트에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싱가포르에서는 교통인프라와 병원, 주택 등 건축공사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3%씩 건설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건설은 2월에 루아스 터미널 매립공사를 수주해 다른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도 안정적 경제 성장에 힘입어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건설시장이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포함)은 올해 해외에서 신규 수주목표로 12조2933억 원을 세워놓고 있다. 2017년보다 신규 수주금액이 8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수주잔고 68조 원을 보유해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 해외 신규 수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