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자체 유통전문점 티스테이션에서 피렐리, 미쉐린 등 글로벌 고급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타이어는 현재 글로벌 타이어회사들과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취급 발표가 잇따를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채택 비중이 높은 글로벌 4위 브랜드 콘티넨탈의 판매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에서 글로벌 고급타이어 판매 확대 공들여

▲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한국타이어가 운영하는 유통전문점 티스테이션은 지난해부터 취급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글로벌 9위 맥시스 제품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글로벌 2위 미쉐린 , 이어 6월부터 글로벌 5위 피렐리 제품도 팔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의 제품 취급을 확대하면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티스테이션의 글로벌 브랜드 판매에 따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유통망을 강화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타이어 유통마진은 급성장했으나 정작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타이어 제조회사의 평균 제품 가격 상승폭은 미미했다”며 “한국타이어는 티스테이션을 플랫폼화해 직거래를 강화하면서 고수익 제품의 유통매출을 2017년 1조 원에서 2020년 2조 원대로 높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유통구조 강화 전략, 3분기부터 실적 회복 가능성 덕에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7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830억 원, 영업이익 8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