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CEO승계카운슬에서 추려낸 차기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CEO승계카운슬은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22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마친 뒤 본인의 동의를 받아 발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 차기 회장후보 5인 22일 공개 방침, 정치권 비판 일부 수용

▲ 포스코 로고.


포스코는 그동안 회장 후보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인사’, ‘밀실 논의’ 등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CEO승계카운슬이 이런 지적을 의식해 후보 명단을 공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승계카운슬은 이날 “회장후보 5명을 최종 확정했다"며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이들의 역량과 자질을 놓고 본격적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22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어 후보자 5명을 놓고 2차례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1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건의한다.

최종 1인에 오른 후보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선출 절차의 잠정 중단과 국민연금 역할론 등을 주장하고 있어서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의 계획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CEO승계카운슬은 20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CEO후보추천위원회 올릴 회장 후보 5명을 추렸다. 

CEO승계카운슬 관계자는 “기존 회장후보 6명 가운데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한 후보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적이 미국이라 포스코 안팎에서 논란이 됐다.

기존까지 포스코 회장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과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출신 외부 인사로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이 있다.

정철길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5인 후보 안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관료 출신 회장 후보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있다. 

CEO승계카운슬은 “일부 언론에서 외압설이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회장 선임절차는 정해진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CEO 선임철자를 놓고 2009년 CEO승계카운슬이 제도화한 이후 전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