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각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6·13 지방선거의 17곳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했다”며 “지역 현안 주요 사회간접자본 건설 공약의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방선거에서 여당 압승으로 지역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 탄력

▲ 김해공항 모습.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은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되면서 당선인들이 향후 정부와 원활한 예산 합의를 통해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남권에 새 공항을 짓는 사업은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논의된 것으로 10년 넘게 지역 현안이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김해신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동남권의 항공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결론 내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오 당선인이 김해신공항 확장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을 재추진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업이 원점에서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서부경남 고속철도(KTX) 건설사업을 정부의 재정사업으로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제주신공항과 수원·대구·광주의 군공항 이전사업 등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지역 현안인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이 탄력적으로 추진되면 공항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특화한 지방 건설사들에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