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경쟁사들의 추격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일우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T&G 등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아이코스를 추격하고 있는 점을 놓고 “경쟁은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일우 "아이코스 혁신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1위 지키겠다"

▲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들이 계속 이어져 현재 일반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이 좀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 옮겨 간다면 담배산업과 국민건강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계속 개선된 제품을 내놓고 있고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제품 전체 카테고리가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코스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로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코스가 빠르게 성공한 이유는 무엇보다 제품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는 제품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코스와 히츠에는 굉장히 많은 과학이 들어가 있다”며 “아이코스의 인기는 이런 기술적 우위, 과학이 합쳐진 결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이러한 우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아이코스의 사업 성과와 국내 담배시장에 미친 영향을 발표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 명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아이코스에 들어가는 전용스틱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2018년 1분기에 시장 점유율 7.3%를 보였으며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정일우 대표는 "과학에 기반한 연기 없는 제품이 일반담배를 대체한다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흡연자에게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담배시장의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양산 공장에서 생산된 히츠가 올해 안에 국내에 시판된다. 신규 투자액 4600여억 원 가운데 이미 2천 원가량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700개의 추가 일자리 가운데 470명의 채용을 연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양산 공장은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다.

정 대표는 양산 공장이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가 된 이유를 노혹 “양산 공장이 2002년에 문을 열었는데 그동안 이 공장이 쌓아놓은 평판이 좋다”며 “히츠는 일반담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엄격한 시스템에 따라 생산되고 있어 선진국으로 통하는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올해 안에 일본에 새로운 아이코스 기기를 선보인다. 정 대표는 “새로운 기기는 일본에 먼저 출시되는데 소비자 불만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코스는 연속흡연이 안 된다는 점이 최대 단점으로 지목되는데 이 부분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니콜라스 리켓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연속흡연이 불가능한 점을 놓고 “처음 아이코스를 개발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원했던 부분이 기기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달라는 것이었다”며 “아이코스 채택률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다 보니 연속흡연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