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리 도로 불편하다”, 문재인 “철도 연결하면 고속철도 가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남북철도 연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남북관계 발전 등으로 경제협력과 관련한 내용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정상이 이런 언급을 한 만큼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오시면 우리 교통이 불비해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평창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며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었는데 남북 관계가 달라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다시 한번 “우리 도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하다”며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다”고 남북 연결 교통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남북 국민들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오늘 이야기된 게 발표돼 조금이나마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