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보유출 여파가 페이스북 탈퇴운동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회사와 관련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모두 삭제했다.  
 
페이스북 ‘탈퇴운동’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참여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로써 각각 260만 명 넘는 페이스북 친구를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와 스페이스X 페이스북 페이지가 단숨에 사라졌다.

두 회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동안 이벤트나 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창구로 이용돼왔다.

최근 데이터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를 통한 페이스북 정보유출 파문이 불거진 뒤 ‘페이스북 삭제(#deletefacebook)운동’이 벌어지자 이를 실행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23일 트위터에 일주일 동안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서 ‘#페이스북삭제(deletefacebook)’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탈퇴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에 왓츠앱을 매각한 왓츠앱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턴도 이 운동에 참여하며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을 삭제할 때가 됐다”고 호소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사상 최대의 정보유출 사태에 휩싸였다.

17일 데이터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27만 명과 그들과 친구로 연결된 5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에 이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페이스북이 이런 사실을 알았음에도 데이터 삭제 사실을 입증하라고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에게 요청한 것 외에 2년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