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청주에 복합쇼핑몰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주 지역상인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 중소상인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통재벌 입점 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청주 지역상인과 시민단체 "신세계 복합쇼핑몰 설립 반대"

▲ 스타필드하남 내부 모습.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1월 자회사를 통해 3만9612㎡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시설용지를 매입했다.

신세계프타퍼티는 용지를 매입하면서 용도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신세계프라퍼티가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하남과 스타필드코엑스몰 등 복합쇼핑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위는 “개발에 따른 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은 청주 시민 전체가 부담하고 이득은 일부 개발업자와 부동산 투기세력이 차지하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청주시 발전은 유통재벌 쇼핑몰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복합쇼핑몰은 청주의 자본을 빨아들일 뿐 지역경제 활성화와 무관하다”며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유통상업용지에 대한 계약체결 이후 지역의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들은 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유통 대기업이 입점할 때 늘 거론하는 말이 상생이었지만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미미한 데다 고용은 불안정한 계약직이 대부분”이라며 “복합쇼핑몰 입점은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 모두에게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