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공장 기공식, 최재원 "전기차배터리 결실"

▲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배터리 공장 조감도.


이번 기공식에 최규식 주헝가리대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 장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뒤 기울인 노력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봤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 배터리를 공급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는 1회 충전하면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배터리’가 생산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해 설비 안정화, 시험운전, 제품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과 공급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모든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연간 7.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국내에 보유한 서산공장의 연간 생산량 3.9GWh의 2배 수준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건설투자비, 운전자본 등 모두 8402억 원을 2022년까지 분할해 출자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기공식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세계 완성차회사들의 신뢰를 키울 수 있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첫 독자 공장을 건설해 딥체인지 2.0을 완성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