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17일 지지통신과 미국의소리 등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6일 중국 등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수입 확대가 국가 안전보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수입제한을 조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상무부, 트럼프에게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제한 조치 제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의 경우 4월11일, 알루미늄는 4월19일까지 제재 발동 여부를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만약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나면서 격렬한 무역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철강제품도 수입제한 대상에 포함돼 있어 조치가 발동되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의 제재 권고안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과 관련해 각각 3가지이다.

우선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일률적으로 24%, 알루미늄에는 7.7%의 고율 관세를 부가하도록 하고 있다.

상무부는 중국과 한국, 브라질, 인도 등 12개국에서 들여오는 철강 제품에는 53%의 관세를 매기자고 건의했다.

알루미늄 제품을 놓고는 중국과 홍콩, 러시아, 베네수엘라, 베트남 등 국가에선 23.6%의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내놓았다.

또 모든 철강 제품에 수입량 제한(수입할당제)을 적용해 2017년 물량의 63% 수준으로 규제하는 안도 내놓았다.

이와 함게께 모든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알루미늄은 2017년 수준의 86.7%로 제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