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10.37포인트(1.70%) 오른 2만4601.2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 트럼프 인프라 투자 계획에 힘받아

▲ 12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36.45포인트(1.39%) 상승한 2656.00, 나스닥지수는 107.47포인트(1.56%) 오른 6981.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와 관련해 세부계획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며 “다만 인프라 투자 계획이 의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앞으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12일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모두 1조5천억 달러를 투자해 도로와 공항, 수로, 에너지 산업부지 재개발 등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야당인 민주당이 연방 정부의 부담금은 2천억 달러에 그치고 나머지 재정은 주 정부가 부담하는 점을 문제삼고 있어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계획이 발표되고 증시에서 AK스틸(5.78%)과 US스틸(5.78%) 등 철강업종 종목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캐터필라(2.06%)과 디어(2.76%) 등 건설기계 제조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반도체기업인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1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3.78%, 퀄컴 주가는 2.61%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코노코필립스(2.67%)와 데본에너지(3.17%) 등 에너지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2일 발표한 월례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986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6만 배럴 높아진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